day by day
15년 11월 2일
Labor Vita
2015. 11. 2. 13:27
@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강점"이었던 업종들이 허망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다. 중공업, 전자, 조선과 엔지니어링 등등을 주력으로 하는 거대 기업들 조차도 픽픽 쓰러지고 있는 요즘이다. 건설이나 내수 기업의 몰락은 말할 필요도 없는 실정.
둠스세이어들의 '예언'이 현실이 되고 있음을 하루하루 확인하면서, 과연 몇 십 년 후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그런 환경에서 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서 살아남아야 하는지도... 쉽지 않은 큰 숙제다.
항상 좋아지기만 하는 나라에서 "긍정"과 "희망"과 "진보"만을 겪으며 몇 십년을 살다가, 인생의 중반기에 "물락"과 "후퇴"의 세력들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보자니, 마음이 정말로 착찹하다. 나라를 나락으로 빠뜨리고 있는 집권세력이 다수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가슴 속에 남아 있던 작은 희망의 불씨까지도 없어지는 느낌이다.
나라가 망조로 빠져들고 있고,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있다는 냉엄한 현실을 "교과서 논쟁" 따위의 이념논쟁 꼼수로 가리려고 하고 있는 요즘. 그것이 또 먹히고 있음이 다양한 여론 조사를 통해서 확인되는 요즘. 과연 우리 사회엔 희망이 있는가?
내가 살고 있는 지금/여기는 문명세계가 아니라 "정글"일 뿐이라고 되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