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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12월 29일

Labor Vita 2015. 12. 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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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정부가 발표한 "협상"의 결과를 보면서 참담한 마음이 든다. 프로 스포츠 선수 한 명의 이적료 정도도 되지 않는 황당함 금액의 돈도 돈아지만, "최종적"이니 "불가역적"이니 하는 문구들이 사용된 합의안이 도대체 어떻게 멀쩡한 두뇌를 가지고 있는 자들에게서 나올 수가 있다는 말인가.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국가를 이룬지가 수십년이 되었어도, 여전히 "식민지적 사고"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지배계급에는 꽤 많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다.

 

대한민국이라는 환경에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점을 또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소수의 지배계급이 다수의 이익이나 국가-사회의 안녕 등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지갑을 두껍게 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서 절절히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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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개인사와 관련된 소식이 언론을 도배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이 나들목 사랑의교회 김형국 목사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관계로, 짧지 않은 시간동안 나도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 온 사안이니, 눈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감옥에 있는 기간 동안 있었던 이런 저런 일들, 그리고 출소 이후에 그가 보여준 여러가지 사회적-종교적 행동들을 하나씩 돌이켜보니, 꽤나 흥미진진한 그림들이 그려진다. 물론, 권력과 재벌이라는 테마야 말할 필요도 없이 재미있는 것이지만, 거기에 "종교"까지 더해지고, 혼외자라는 키워드가 첨가되니 더더더욱 그러하다.


과연, 이 드라마의 결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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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점은, 한일 협상은 흔적이 없고, 온 언론이 최태원 이야기로 도배되어 있다는 사실. 한결같은 그 "침묵"이 정말 소름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