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helf 21
Sexual Intimacy (Andrew M. Greeley)
Labor Vita
2021. 1. 1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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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작과 왕성한 활동으로 유명한 가톨릭 사제가 쓴
결혼과 부부와 성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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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Help류의 책에나 어울릴 법한 이 제목에 속으면 안되는 책이다.
신학적인 깊이가 굉장하고,
그러면서도 실제적인 성 문제에 대해서 회피하지 않으며,
게다가 글솜씨가 정말로 저 세상급 문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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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근본적인 입장은
인간이 상징과 해석의 존재라는 것.
그리고, 인간의 성적인 문제들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상징과 해석의 특성과 결부시켜 파악하지 않으면,
천박한 수준의 의미 이외에는 가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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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슈얼리티와 그리스도의 십자가
그리고 섹슈얼리티와 그리스도의 부활을
긴밀이 연결시켜 설명하는 저자의 설명을 따라다가 보면,
어느덧 "죽음"과 성적 친밀감을 잘 버무려서 설명하는 마지막 장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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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문장으로 책은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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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와 부활이라는 옷을 덧입는 것은
멋지고 야한 속옷을 입는 것보다 훨씬 더
사람을 섹시하게 만든다.
십자가와 부활신앙이
우리를 더 성적으로 매력적이게 만들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예수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의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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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성관계와는 상관이 없는 독신의 사제가
관계성과 섹슈얼리티에 대해서
이런 깊은 통찰이 가득한 글을 쓴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