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in the Desert - religions of the Ancient Near East (Glenn S. Holland)
@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그리고 시리아-팔레스틴 지역의
고대 종교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당연히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지고,
각 부분들은 또 다시 다양한 쳅터를 통해서
이집트와 메소포타이마와 시리아-팔레스틴에 할당되어 있다.
그들의 종교를 설명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종교 시스템과 긴밀히 관련된 권력구조의 내부적인 질서
그리고 그러한 종교가 뿌리 내리고 있는 사회상까지
조근조근 설명해준다.
영양가가 상당하다.
@
나뿐만 아니라,
"사막의 종교"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글을 파보는 동기의 큰 부분은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로 구성된 아브라함계 종교에 대한 관심일 것이다.
그 유일신적 종교 전통을
편향됨 없이, 객관적/역사적/사회적으로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그 큰 나무의 뿌리에 놓여 있는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그리고 시리아-팔레스틴의 종교를 파악하고자 함이겠다.
이런 점을 고려하자면,
이 책은 적절한 깊이와 적절한 자료의 폭을 통해서
그 욕구 충족의 종착점은 되지 못할 지언정, 그것의 좋은 출발점은 확실히 제공해준다.
아브라함 종교가 어떤 토양에서 싹을 씌우고, 뿌리를 내리며,
결국 튼실한 열매를 맺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전체적인 그림을 붙잡으면서도, 디테일로 들어가는 여정을
잘 안내해준다.
@
특히 이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모든 서술이 끝난 후에
"결론"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오는 마지막 장이다.
이 장에서 저자는
알렉산더 제국 시대가 저물고,
거대한 로마 제국 시대가 확립된 그 시대의
종교적인 지형을 설명해주는데,
세 지역을 아우르며 몇 천년을 커버한 지금까지의 모든 설명들이
결국 그 시대의 종교상을 설명하기 위한 빌드업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를 통해서
저자는
"묵시론적 세계관"의 출현과 대중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비밀스럽고 개인적인 신과의 관계를 통한 [구원]의 획득"이라는 개념을 소화할 수 있게 해 주며,
로마제국의 민중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한
독특한 동방의 두 종교, 즉 Isis 신앙과 YHWH 신앙의 매력을 우리로 하여금 느낄 수 있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