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

16년 1월 13일

Labor Vita 2016. 1. 13. 19:18

@

가습기에 물을 가득 채워 놓긴 했는데, 스위치를 켜야 한다는 것을 깜빡하고 그냥 잠들었다. 그 덕분에, 코가 바싹 말라가는 느낌에, 중간에 일어나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또 잠들었다. 물론, 가습기 생각은 꿈에도 못하고서 말이지...  바부....


건조함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간만에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바깥 날씨는 점점 추워져서 요즘엔 좀 겨울 같은 분위기가 난다. 


@

2010년부터 사용해온 와이브로를 드디어 해지했다. 한동안, 내게 꽤나 소중한 인터넷 연결을 제공해 준 녀석이었다. 요즘 열심히 "정리모드"에 들어가고 있는지라, 바뀐 생활 환경 탓에 효용이 현저하게 떨어진 와이브로 서비스를 해지하는 것도, 꽤 큰 성취감과 즐거움을 준다.


@

4시경부터 눈이 겁날 정도로 많이 왔다. 두 시간 가량 내린 눈으로 사방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이렇게 눈이 내리고, 그래서 길에 눈이 꽤나 쌓인 날엔 운전이 정말 조심스럽다. 길이 미끄럽고 차를 컨트롤 하는 것이 어려워질 때면, 수동 차량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이런 날에 오토 차량을 몰고 다니는 건, 나의 모자란 운전 실력을 생각하면 재앙에 가까운 모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