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udaisms of Jesus' followers - an introduction to early christianity in its jewish context (Juan Marcos Bejarano Gutierr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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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의 역사를 바라볼 때에,
"바울 종교"를 THE Orthodoxy로 상정하고
누가-행전적 기반에 서서,
로마 교회의 관점만으로만 접근하려 한다면,
우리는 예수 공동체의 가장 본질적인 기반인 "유대적 특성"을 쉽게 놓치게 된다.
이는 곧
역사적 예수와 그의 가르침의 원형에 진실되게 접근함에 있어서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것은
원시 기독교 공동체의 성격을 완전히 잘못 이해하게 되는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이런 문제점이 점점 선명히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역사적 예수 연구의 현대적 흐름에서 일어나고 있는
"예수의 하나님 나라 운동"의 유대적 특성에 대한 관심과 심층적 연구의 흐름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 하겠다.
게다가, 이런 흐름을 선도하는 꽤 많은 사람들이
유대교적 배경을 뒤에 두고 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매우 긍정적인 움직임이다.
그 연구가 2천년 묵은 종래의 "전통적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고,
유대교적 측면을 연구함에 있어
더 깊은 심도를 추구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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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도 할례를 받은 유대 남자였고.
예수도 신실한 맘으로 율법을 지켰으며,
예수도 성전 중심의 굳건한 신앙을 유지했음을 명심한다면,
그의 세례와 성찬, 그리고 그를 따른 공동체를 이해하는 키워드로
단연 빠질 수 없는 것은 "유대"라는 개념이다.
누가-행전과 바울서신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아니라,
마태복음과 야고보서가 보여주는 흐름에서
우리가 쉽게 놓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점은
"예수"라는 출발점 뿐만 아니라,
그를 따르고 추종한 공동체의 초기의 모습에도
여실히 적용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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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에비온파" 정도의 소개에서 그치는 것이 보통인
초대 교회사의 일반적인 접근을 넘어서서,
훨씬 더 깊이
"예수에 대한 신앙을 간직하고 있는 다양한 유대 공동체"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이것이 바로 이 책의 가치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료적 뒷받침과 심도 있는 설명이
"제2성전기"와 "랍비유대교와 기독교의 분화" 사이의 시기를
잘 이해 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이런 이해의 획득은 곧
우리가 "예수의 가르침"의 본질적 특징에 집중하게 해 준다 하겠으니,
예수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니고 있어야 마땅한 앎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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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차 로마-유대 전쟁과 바코크바 리볼트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기독론의 형성과 발전과 관련해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도
이 책의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