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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월 2월 4일

Labor Vita 2016. 2. 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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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을 접하면서, 이대호야말로 정말로 "꿈"을 쫓아가며 사는 행복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여러가지 면에서, 정말로 나 같은 뭇 사람들의 존경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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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이혼 소송에 대한 보도를 통해서, 삼성가의 큰 딸을 엄마로 둔 아이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거대 재벌의 외손자로 태어난 덕분에, 외가의 철저한 금지로 인해, 친 할아버지/할머니를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살다가, 친 할아버지 측이 면접교섭 허가를 받은 후에야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는 이야기. 그러니까, 그게 아이가 9살 때였다던가.... 그렇게 할아버지-할머니를 처음으로 만나기 전까진, 라면/순대/어묵/떡볶이 같은 음식은 구경도 해보지를 못했고, PC방/오락실에도 가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이야기도 양념처럼 곁들여 있었다.


더 황당한 것은 "할아버지와 손자"가 만나지 못하게 했음은 물론이요, "아버지와 아들"이 단 둘이 집 밖에서 만나지도 못하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막았다는 점이다. 돈이 많은 사람의 눈에는, "돈이 없는 것"도 큰 죄가 되나보다. 그리고, 그것이 부모-자식의 상식적인 관계성도 파괴할 합당한 명분이 될 만큼 큰 죄가 되나보다. 


"돈"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하는지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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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과 권력은 다수의 국민이 "성실한 노예"가 되기를 바란다. 게다가, "감사하고 순종적인" 노예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기 위해선 종교와 이데올로기가 필요하다. 기독교/이슬람교와 같은 고등종교가, 그리고 "국가주의"를 비롯한 갖가지 이데올로기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은 자발적인 노예로 만드는지를 우리는 잘 체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