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Modernity Forgets (Paul Conner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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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기억 혹은 문화로서의 기억이라는 문제에 천착하고 있는 저자는

근대성으로 충만한 현재의 도시가 가지고 있는 사회-경제적 체계의 특징으로
"망각"을 제시하고 있다. 

 

예전 시대의 문화와는 확연히 다른

"망각의 문화"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제시하면서,

저자는 그 망각의 문화가 구축되는 원인으로

몇 가지를 지목하여 설명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도시의 물리적 지형 자체가

집단의 기억과 매우 긴밀한 연결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작금의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는 도시 재개발이

결국 "망각"의 풍조를 디폴트 값으로 만들어버린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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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는 와중에

불과 4,5 년 전에 

여기에 무슨 가게가 있었더라 생각하면서

도무지 기억해 내지 못하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이 큰 아파트 단지가 있기 전에 

여기에 무슨 풍경이 자리잡고 있었는가를 생각하며

아무 답도 얻지 못하는 새하얀 머릿 속을 

바라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