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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cline of Buddhism in India - a Fresh Perspective (K.T.S. Sarao)

Labor Vita 2022. 7. 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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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홈그라운드였던 인도대륙에서

왜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불교는 소멸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는가?

 

이 흥미로운 질문에 대해서 

저자가 내놓는 "불교 쇠퇴 모델"은 

꼼꼼하고 정교할 뿐더러,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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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3세기에서 AD 3세기를 불교의 최전성기로 잡는다면,

그 전성기 동안에 있었던 다양한 불교 내의 흐름을 살피는 것도 의미있고,

 

힌두교의 개혁과 박티운동의 성공

그리고 무슬림의 유입으로 대표되는

전성기 이후의 다양한 상황들을 살피는 것도 

의미있다. 

 

물론, 상좌부 불교 이외에도

대중부 불교와 밀교적 성향이 강한

다양한 분파의 성립과 부흥도 중요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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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거론되는 다양한 불교 소멸의 설명에 대해서

저자는 합리적인 반례와 설명을 통해서

그것이 옳지 않은 시각임을 논증한다. 

 

저자의 설명 중에서 가장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은

불교라는 종교가 "열렬한 재가 평신도 집단"을 구성하지 못하고,

"출가 승가 집단"이라는 정체성만으로 형성/유지되고 있었다는 점이

결국 불교의 소멸의 뇌관이 되었다는 부분이었다. 

 

사실, 힌두교와 이슬람으로 인해서 

불교가 소멸했다는 설명은 절반의 진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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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상공업의 문화에 기반해 있었던 불교의 기반,

고도의 지적인 유희에 경도된 불교의 사변적 특성,

불교 특유의 death-wish mentality,

그리고 

승가 집단에 만연해 있었던 브라만적 요소와

그에 따른 대중과의 유리현상

등등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원인과 정황들을 살펴보면서,

2천년 역사의 기독교는 과연 어떤 경로를 걷게 될 것인가 라는 질문도

함께 던져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