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helf 22

Empire : the rise and demise of the British World Order and the lessons for global power (Niall Ferguson)

Labor Vita 2022. 12. 15. 21:17

@

여러 경쟁자들을 극복하여,

영국이

독보적인 세계적 규모의 제국의 지위를 획득하는 과정.

 

제국의 건설과 운영을 통해 전성기를 구가하는 모습.

 

그리고

양차 대전을 거치며 결국 그것을 상실하게 되는

300년 간의 흐름을 짚어가는 책.

 

@

지금 세계의

독보적 헤게모니를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는 

미국이라는 초거대 제국과

그에 가히 비견될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의 제국을 걸설하여

전 시대에 세계를 무대로 활약했던 영국 사이에 놓여 있는

공통점과 차이점은

여러 가지 흥미로운 생각의 재료들을 제공해 준다. 

 

@

저자가 책의 곳곳에서 노출하고 있는 

"제국 시절에 대한 아련한 향수"와 "제국 시스템에 대한 정당화"를 보면서

여러 생각을 품게 된다. 

 

특히,

일본 제국주의의 구둣발에 짓밟혀서

전 국토가 유린되고,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경험을 한 우리의 눈에

이런 제국의 후예들의 태도와 지향은

뻔뻔함과 후안무치로 쉽게 해석된다. 

 

전세계에 갈등과 분쟁의 씨앗을 촘촘히 뿌리고 키워온 영국이

제국주의 시스템의 장점과 긍정적 가치를 논하는 부분에서는

헛웃음과 분노가 동시에 터져나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