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
230324 (금)
Labor Vita
2023. 3. 2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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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막아서 외부의 소음을 차단한 덕분에
근래에 내게 큰 고통을 준 '소음 피해'에서 벗어나서
꽤 고품질의 수면을 즐겼다.
깊은 잠을 마음껏 즐기고 일어나서 벌컥벌컥 들이키는 맹물이
굉장한 시원함과 후련함을 선사한 것은
아마도 물 맛 그 자체였다기 보다는
방해받지 않고 통으로 즐긴, 보약과 같은 잠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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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구내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짧지만 집중해서
여러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곁눈질로 관찰한다.
다른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이 고립된 삶을 살아가는 나에게
점심을 먹는 짧은 그 순간은
타인들의 말과 행동을 한 두 걸음 밖에서 지켜보고 들어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