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Passion (Annie Erna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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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이라는 엄청난 무게감은
논외로 하더라도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에
이런 선정성을 담백하게 담아내는 것도 놀랍고,
 
그렇게 담긴 선정성에
별다른 덧칠 없이 농후한 사회성을 끼얹는 솜씨는
그야말로 굉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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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이라는 형용사가 다 담아내지 못할 
전혀 새로운 깊이의 "고백적 어조"가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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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페이지도 되지 않는 짧은 글 속에 담긴
철저히 통속적인 전개와 문체를 통해서
그야말로 3류 드라마 같은 아주 진부한 감정적 토로를 뱉어내면서도,
 
겉으로 도드라지지 않게
곳곳에 반전을 배치하는 노련함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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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실력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즐거운 몰입이다. 
 
저자의 다른 작품들을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