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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3월 18일 (금) : transfer

Labor Vita 2016. 3. 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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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로 간만에 찾아온 제이제이가 생각지 못하고 있었던 반가운 "전과" 소식을 전해주어서 축하해주었다. 열심히 살아가고, 분주하게 미래를 준비하여, 차곡 차곡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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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위너, 모두가 성공자일 수는 없는 법. 인간 노릇 못하고, 하루하루 부끄러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야 나름의 사정과 상황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그것을 자랑이라고 떠벌이며 당당하게 언급하는 자들을 보고 있으면, 저 사람의 인생은 왜 저럴까 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스스로를 일컬어 "갓수"라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하루하루 잉여롭게 살다가, 막상 남들이 "백수"라 칭하면 자신은 엄청난 뭔가를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비록 딱히 몸을 움직여 실천하고 실행하는 것은 없다 할지라도, 결코 "백수"가 아니라고 핏대 높여 주장하는 인간. 하루하루 하는 일 없이 시간과 돈을 축내며 사는 삶이 너무 행복하다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에게 조소를 보내는 인간. 이런 류의 인간을 종종 접하게 된다. 

 

뭐, 평생을 그렇게만 살 수 있다면야 그것도 꽤나 괜찮은 삶이겠으나, 우리는 대체적인 삶의 경로가 결코 그런 식의 삶을 평생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그런 류의 인간들을 보면서 후일을 기약하며 속으로 비웃게 된다.


세상이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성실히 하루하루의 성과를 쌓아가는 인간들이 결국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는 평범한 결론을 꾸준히 우리에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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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 들러서, 머리를 정리했다. 잘려나가는 머리카락과 함께 잡념들도 사라지는 이 기분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