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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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하순에 돌입하는 날짜를 생각해보면,
이젠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야 하는 시기이긴 한데,
실제의 날은 별로 그렇지가 않은 분위기다.
뒤늦게 찾아온 35도의 한 낮 더위는 꽤나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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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삶을 한 걸음 떨어져서 자세히 관찰해 보면
"도시"가 제공하는 혜택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도심"에는 아예 갈 일이 없고,
대중 교통을 활용하는 것도 아니다.
상업 지구가 유용한 것도 아니고, 문화 시설들을 이용하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갈 일 자체가 요즘엔 없고,
게다가, 음식을 배달시켜 먹지도 않고, 식당을 방문해서 뭔가를 사먹지도 않는다.
심지어 요즘엔 마트도, 서점도 도무지 방문하지를 않는다.
도시의 그 어떤 부분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도시가 내게 쓸모 있는 유일한 영역은 "돈벌이"의 폭넓은 기회를 준다는 것인데,
이를 달리 생각해보면,
본격적인 돈벌이를 그치고, 은퇴의 시기로 돌입하게 될 때에
도시는 내게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를 의미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다는 것이다.
하여...
요즘엔 다소 외진 작은 도시 혹은 촌집에서 살아가는 일상은
어떤 식일까
라는 상상을 꽤나 많이 해 보는 편이다.
인터넷 되고, 야채와 식재료를 장볼 수 있는 환경 정도만 제공되면,
사실상 그런 삶과 대도시에서의 삶은
별다른 차이점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동해, 포천, 서산, 원주, 진천, 익산, 대관령, 남해, 파주 등등에서
혼자 사는 생활은 어떨까...
이런 상상이 꽤나 재미있는 요즘이다.
아마...
날 것의 현실을 잘 모르니,
상상이 즐거운 것일수도 있겠다.
여튼, 열심히 좀 서치해 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