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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10월 13일 (목)

Labor Vita 2016. 10. 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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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핀이 딱 원하는 모양으로 나와서 기분이 깔끔했다. 역시 예상대로, 반죽 안에 자리잡고 있는 기포가 터지지 않도록 "크림"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물론 결론은 간단한데, 최종적으로 오븐에 넣어서 굽기까지 신경써야 할 점은 적지 않다. 




여튼 맛있는 먹을거리가 잘 확보되어서 즐거운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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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좀 과했는지, 아니면 누적된 피로가 이제 드러나는 것인지, 여튼 오른쪽 무릎으로 통증이 약하게 시작되었다. 며칠간은 꼼짝없이 휴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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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라는 "도구" 덕분에 즐길 거리가 정말 "무한하게" 늘어나버렸다는 것이, 삶의 공간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감된다. 80년대의 재벌들이 누린 것보다 어쩌면 더 풍성한 것을 누리고/즐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내 경우에 그 '즐길거리'는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프로 스포츠들이다. 메이저리그 야구도 재미나고, NFL 경기는 거의 전 경기를 하나하나 다 보고 있다. 게다가, 조금 있다가 NBA가 시작되면, 또 하나의 버라이어티한 각본 없는 드라마가 또 하나 열리게 된다. 


예전 같으면 꿈도 꿀 수 없는 호사. 한국에서 살고 있다면, 미군 방송망을 통해서 조금씩 맛만 겨우 보는 정도에 그칠 것들이, 이제 인터넷 덕분에 미국 현지와 거의 다를바 없는 생생함으로 즐겨진다. 드라마나 애니매이션이나 각종 영화나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그러하겠지. 정말이지 굉장한 호사다. 


어디 이것 뿐이랴. 인터넷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광폭으로 바꾸어 놓았는지는, 미국의  책을 한국에서 주문해서 읽고, 각종 시시콜콜한 정보에서부터 깊이 있는 학술정보까지 찾아보는 등, 갖가지 모양으로 삶의 구체적인 공간에서 생생히 느껴진다. 


정말이지, 위대한 시대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