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

17년 3월 19일 (일)

Labor Vita 2017. 3. 2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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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끝, 봄 시작. 자전거를 타고 나가서 경희대를 한 바퀴 돌고 돌아왔다. 2017시즌의 새출발이니, 몸도 적응해야 하고, 감각도 회복해야 하며, 부상의 위험도 아직 있어서, 오늘은 가볍게 탔다. 비록, 10킬로도 되지 않은 짧은 거리였지만, 자전거 시즌이 시작되었음을 신고하는 라이딩으로 의미 있는 날이었다.  부지런히 타서, 적산 거리를 쭉쭉 늘려야겠다.

 

신축 야구장 뒤편으로 한 바퀴 돌 수 있게 얕은 비포장 산길이 만들어져 있어서, 초행길에서 울퉁불퉁한 산 길 맛을 약간이나마 봤다. 꽤 재미있었다. 얕은 산도 한 번 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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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프로젝트가 또 하나 시작되었다. 20년을 넘게 해온 일이지만, 새로운 것/알지 못하는 것이 참 많다. 생소하고 새로운 세팅이니까,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해야겠다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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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파운드 케이크를 구웠다. 애초에, 레시피의 절반 분량으로 약간만 만들자는 생각으로, 사과도 절반, 계란도 절반, 버터도 절반을 넣었는데, 하나 하나 넣고 섞는 도중에, "절반"을 잊어버리고, 설탕과 밀가루를 원래 분량으로 넣어서 괴상한 반죽이 만들어 졌다. 그래도, 오븐에 넣기 직전에 알아채서, 대충 수습하고, 얼추 비슷한 모양으로 구웠다. 하하. 재미난 인생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