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4월 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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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S에 대한 Sarno의 책을 읽은 뒤로, 어제를 포함애서 두통의 공습이 두 번 있었다. 평소와는 달리 극심한 고통이나 구토 등의 위기 없이, 몇 번의 생각과 몇 번의 다짐으로 두통은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버렸다. 저자에게 감사 선물이라도 해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앞으로도 잘 다듬어서, 더 높은 삶의 질을 달성하고 싶다.
오래된 허리 통증이나 목 통증, 혹은 나와 같이 지긋지긋한 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봄직한 책이다.
덕분에,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억눌린 분노와 좌절된 욕망에 대해서 계속 생각해 본다. 내가 나를 참 모르고 산 세월이 참 길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아울러, 요즘 때가 때인지라, 감옥에 가 있는 박근혜에 대한 심리 분석에 관한 글이나 토크를 자주 접하면서, 박근혜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상처입고 망가진 내 모습을 문득문득 보게 된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박근혜의 몰락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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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후에 행한 수락연설을 들었다. 자연스럽게 노무현의 연설과 오버랩이 되었는데, 노대통령이 워낙 고수여서 그런지, 오늘 들은 이 아저씨의 연설은 좀 많이 처진다 싶었다.
하지만,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당대표로, 대통령 후보로 지낸 긴 과정을 통해서 그간 몇 겹이 더 쌓인 내공이 있으니, 노대통령 보다도 더 능구렁이처럼 정국을 잘 헤쳐나가고, 결국 그의 약속처럼 정권재창출에도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게 다수의 국민이 잘 되는 길이고, 나라가 잘 되는 길이란 생각이 가면 갈수록 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