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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이고 활력 넘치는 "살아 있는" 도시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도시 계획을 주체들은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실행해야 하는가?
왜 어떤 도시는 번성하고, 왜 어떤 도시는 죽어가는가?
슬럼은 왜 생기는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슬럼을 되살릴 수 있는가?
도시의 생명과 관련된 이런 질문에 대해서 이 책의 저자는 자세하게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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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될 당시에는 도시 환경 공학계에 커다란 충격을 준 책이라고들 하는데,
지금은 당연한 명제가 되어버린 것들이라
그 당시의 사람들이 느낀 신선한 충격은 우리로선 느낄 수 없다.
또한,
시간적으로는 정보통신 기술이 일상을 지배하기 전 시대인 1960년대에 출간되었고,
공간적으로는 거의 무한하다고 할 수 있는 땅을 가지고 있는 미국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수도권 중심의 극단적 과밀"이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는 우리의 실정과는
다소 다를 수 있겠다.
하지만, 저자의 관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의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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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따르면, 도시의 생명력을 좌우하는 근간이 되는 것은 "다양성"이다.
도시가 단일해지고, 하나의 색깔-하나의 성격-하나의 기능에 함몰되면,
결국 그 도시는 생명을 잃고 슬럼화 되고, 버려진 땅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그 과정과 논리에 대해서 저자는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피난민에 의해서 형성된 주거지역
정부에 의해서 적극적으로 개발되고 관리되는 강남
소위 "신도시"라 불리는 베드타운 등
다양한 곳에서 살아본 경험들을 떠올리면서
저자의 설명을 따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