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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 없이 펼쳤다가, 완전히 의외의 깊은 인상을 받은 책
올해의 책 5권을 꼽으라면,
그 안에 넣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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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보자면 "뇌과학" 조금 좁혀서 보자면 "공간인지"
그리고 완전히 좁혀서 규정한다면
"다양한 감각기관들이 총 동원된 무의식적 공간인지"의
진화적-생물학적-사회적 측면에 대한 고찰을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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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과 책을 다 읽은 후에
원숭이의 얼굴이 등장하는 저 표지가 주는 인상이 너무 다른 것은
그만큼 내용이 알차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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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에 대한 저자의 전반적인 설명도 훌륭하지만,
감각인지와 근육의 협응 반응과
감각 인지를 뇌가 처리하는 프로세스에 대한
앞 부분의 많은 흥미로운 과학적 서술들은
결국 미소와 웃음과 울음에 대한 설명을 위한 빌드업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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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분야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이 꽤 많이 들어있다.
또한, 자신의 삶이 듬뿍 담겨 있다는 측면에서도
참으로 특이한 과학책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