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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 없이 펼쳤다가, 완전히 의외의 깊은 인상을 받은 책

 

올해의 책 5권을 꼽으라면,

그 안에 넣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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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보자면 "뇌과학" 조금 좁혀서 보자면 "공간인지"

그리고 완전히 좁혀서 규정한다면

"다양한 감각기관들이 총 동원된 무의식적 공간인지"의 

진화적-생물학적-사회적 측면에 대한 고찰을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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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과 책을 다 읽은 후에

원숭이의 얼굴이 등장하는 저 표지가 주는 인상이 너무 다른 것은

그만큼 내용이 알차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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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에 대한 저자의 전반적인 설명도 훌륭하지만,

감각인지와 근육의 협응 반응과

감각 인지를 뇌가 처리하는 프로세스에 대한

앞 부분의 많은 흥미로운 과학적 서술들은

결국 미소와 웃음과 울음에 대한 설명을 위한 빌드업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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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분야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이 꽤 많이 들어있다. 

 

또한, 자신의 삶이 듬뿍 담겨 있다는 측면에서도

참으로 특이한 과학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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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이라는 현상에 대해서 

두루두루 다루고 있는 책.

 

중독을 통해서 우리의 뇌가 어떤 변화를 겪는지,

그리고,

그런 생리학적 특징들을 고려할 때에,

중독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인식과 시각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설명해준다. 

 

특히,

중독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인 낙인'이나 '도덕적인 함의'가 

그다지 유용하지 않으며,

오히려 중독 문제를 사회적으로 다룸에 있어서

큰 장애로 작용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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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고 매력적인 문장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그런 식의 문장과 구성은 아니다.

다소 건조하고 딱딱하다. 

 

"교사와 학생" "교실"과 "과제"를 염두에 두고

"교재"로서의 방향을 가지고 집필된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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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과 관련된 여러 측면 중에서

특히나 생리학적 측면에 가장 큰 비중을 할애하여 집중하고 있다.

 

시냅스, 신경전달물질, 보상회로, 수용체 등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다양한 실험 데이타와 그래프가 설명을 연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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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특히 미국돈 "달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엮은 책.

 

한 권의 책이 한 덩어리로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마치 "옵니버스 영화"처럼 

한 권의 책 속에 엮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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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유럽의 국제정치 및 전쟁과 엮여 있는 화폐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

미국 역사와 함께 훑어보는 "달러"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노화에 대한 이야기.

미국 조폐청 투어.

유명한 거물 외환 딜러의 일상.

금 태환의 종료 이후의 외관거래와 국제관계.

달러 패그를 넘어서서, 아예 자국의 화폐를 폐지하고 달러화 정책을 도입한 국가의 이야기.

달러 일극 체제의 끝에 대한 암시.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엮여 있다. 

 

지루할 틈이 없는 빠른 전개와

그리 길지 않은 각각의 이야기 덕분에

꽤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고 진도가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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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의 창시자 혹은 PR의 아버지라는 명칭이
어울리는 인물을 꼽으라면
혹자는 Ivy Lee를 꼽겠고
또 누군가는 Edward Bernays를 거명할 것이다.

20세기를 풍미하며
현대 사회를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 가는데에
큰 영향을 미친 저 두 인물의
삶과 유산은
결코 가볍지 않은 중요성을 지닌다 하겠다.

이 책은 저 두 인물 중
더 허풍이 새고, 더 관종끼가 강한 인물
Bernays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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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을 영웅화 하여
실제보다 더 크게 그리기 보다는
한 사람의 공과 과를 나란히 다루고
명과 암을 동시에 제시하려고 애쓰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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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은 거의 "전설"이 되어버린
다양한 사건들이 재미나게 소개되고 있고,
아울러 그 전설의 이면도
최대한 드러내려고 하고 있으니
상당한 균형감각을 지닌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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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흡연과 페미니즘
반유대주위와 나치
아침 식사의 베이컨
카루소와 러시아 발레
바나나와 남미정치 등
흥미로운 얘기가 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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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난 이 책을

이제서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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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관점으로 정리한 근대 금융의 역사.

유대인 은행가 세력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근저에 깔고,

인류에게 최고의 화폐는 "금/은"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다소 허무맹랑한 흐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채 기반의 화폐 제도"의 정당성과 존립 기반에 대해서

한 번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상기시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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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건강식"이라는 음식을 먹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 전보다 더 많은 건강상의 문제를 겪고 있는 현실을

저자는 "채식의 역설"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그는 그 핵심에 lectin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데,

물론 주류 의학에서는 너른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그의 이론이긴 하지만,

"흥미"라는 측면에서는 10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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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론에 따른 결과로

자신이 파는 "보충제"를 먹어야 함을 주장하는 대목에서

좀 어이가 없긴 한데....

 

하지만, 이런 '이단적' 주장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우리에게 의미있는 연구 결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후속적인 다양한 연구들이 잘 진행되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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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식생활을 되돌아보고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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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었던 책이 "절판"으로 뜨는 바람에

중고를 구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시간을 들여서라도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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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나처럼 불교 문화에 대해서 아무런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겐

꽤나 유용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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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안정을 추구하는 것은 왜 성적인 활력을 제거하는가?

 

친밀함의 향상은 왜 욕망의 감소를 불러일으키는가?

 

"언어적 표현"에 대한 미국적인 집착은

커플의 애정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가?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려는 미국적 문화의 방향성은

어떻게 때때로 성적인 행복감의 추구에 걸림돌이 되는가?

 

프로테스턴트적인 윤리관이 어떻게 성적 퇴보에 기여하는가?

 

우리 사회의 청교도적 방향성과 쾌락주의적 방향성은 어떻게 갈등하고 있는가?

 

성장 환경과 개인의 가치관은 어떻게 성생활에서 발현되는가?

 

외도라는 현상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등등

 

성생활을 둘러싼 흥미로운 질문에 답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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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나름의 솔루션을 제안하면서도,

Self-Help Book스러운 방향으로 과하게 흘러가지 않고,

학문적/이론적 탐구와 실용적 조언 사이에서 적절한 줄타기를 잘 하고 있는 책이다. 

 

이 정도면 꽤나 팔리고, 유명해졌을 듯한 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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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이라는 돈을 주고 사서 읽을 가치가 있을까 

잠시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역시 돈이 아깝지 않게 여러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815 광복 이후에도

여전히 일본군이 한반도에 진주하면서

미국의 허가 하에 되려 헌병의 수를 극적으로 늘려

한반도의 치안을 담당했다는 대목에서는

미국와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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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에 있었던

한반도, 특히 38번 이남에서의 일본인들의 귀환 과정을

38선 이북과 사할린/연해주 지역의 귀환 과정과 비교해보면서,

굉장히 복잡적이고도 씁쓸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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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방향이 아닌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PC 정치적인 올바름"에 대해서 지적하는 짧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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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당선과 그 이후 미국 사회의 흐름

그리고 최근 우리 사회를 계속 뜨겁게 달구어온 Me Too 운동과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열띤 논의 등으로 인해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격렬하고 오가는 요즘이라,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주제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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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피해자"임을 자처하는 집단의 논리라는 것이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논지를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대척점에 서 있는 양측의 주장을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생각을 다듬어 볼 수 있는 기회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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