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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무서울 정도로 많이 내렸다. 오가는 것이 힘들어질까봐 꽤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큰 탈 없이 하루가 잘 마무리 되었다.
이른 새벽에 활주로에서 들려오는 ES-88 제설기의 제트 엔진 특유의 소리를 들으면서 일어나, 온종일 눈치우던 생각을 떠올려봤다. 단내가 나게 힘들었지만, 지금 되돌아 보면 참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이제 완연한 겨울로 접어들었다. 다시 따뜻한 바람이 불고,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볼 수 있을 때까지, 몸도 마음도 잘 관리해서, 이 엄동설한을 잘 넘겨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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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뇌 속이 도파민, 엔돌핀으로 가득 차는 것같은 느낌, 극단적인 행복감이 큰 파도처럼 밀려올 때가 있다. 종교적인 신비체험을 할 때나 큰 성취를 이루고 난 후의 순간에도 그렇지만, 일상 속에서 별 것 없이 문득 문득 그런 파도가 밀려들 때가 있다. 어떤 때에 그런 파도를 만날 수 있는지, 잘 기억해 두어야 할 일이다. 행복의 파도가 종종 이렇게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삶을 잘 유지해야겠다고 다짐해본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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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좋지 않아 걱정이다. 무슨 문제가 있는건지 잘 관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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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바쁜 하루였다. 하루 바쁘고, 하루 한가한 리듬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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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총회장이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찬성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참 안타깝지만, 이것이 솔직한 "수준"의 반영이다.
빛을 잃은 많은 사람 길을 잃고 헤매이며, 탕자처럼 기진하니 믿는자여 어이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