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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축적이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기술의 발전이 극한에 도달하게 되었을 때,
사회의 생산과 소비를 지탱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인간 노동력의 양이
굉장히 줄어들 것이라는 점은
그리 어렵지 않게 예측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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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평균 40시간 정도를 근무하는 지금의 일반적인 노동행태가
만약 주당 15시간으로 변경된다면,
우리들의 일상은 어떤 식으로 달라질 것인가?
충분히 던져볼만한 가치가 있는 질문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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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본은
다수 민중이 이런 "여가 가득한 삶"을 영위하는 '꼴'을
결코 그냥 보고 있지는 않을 터!
주5일제가 도입되려 하던 초기에
자본가와 소위 "오피니언 리더"들이
"나라 망한다"며 떠들면 장면이 생각났다.
주5일제의 시행이
다수의 "사업"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점에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규모를 막론하고 다수의 사업가들은
"절대 반대'를 외치고 말았으니..
역시
"고귀하신 분들"은 "인간은 자고로 노동을 통해서 그 신성함을 유지하는 존재"라고 외치겠고,
재미나게도, 본인들과 자신의 자녀들은 "그 신성한 의무"에서 면제된다고 생각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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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사회"와 "노동의 종말"을 주제로 씌여진
100년에 가까운 시차를 가지고 있는 여러 글들이
아주 의미있는 생각의 재료들을 던져주는 책이다.
요즘 글들도 재미있지만,
50년, 100년 전 시대의 글들을 읽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