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이코패스, 새디즘, 나르시시즘, 마키아벨리즘 등등
이런 부정적인 특성을 가득히 담고 있는 반사회족인 사람을 향해서
우리는 "사악한 인간"이라거나 "악마"와 같은 인간이라고 쉽게 칭한다.

연쇄살인범, 변태성욕자, 강간범, 소아성애자, 수간애호자, 자살폭탄 테러범, 유괴범 등등
사회의 금기를 어기고, 일탈을 행하는 자들을 향해서도
"사악함과 악마"라는 서술은 쉽게 적용이 된다.

히틀러나 무솔리니, 스탈린 등의 권력형 인간들에게도
그런 술어는 쉽사리 연결되곤 한다.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그런 악마적 연결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개념적인 조작은
"우리-그들 Us-Them"의 이분법,
그리고 비인간화라고 정리될 수 있다.


@
하지만, 저자는
그런 인간들을 향해서
evil이나 devil이라는 술어를 연결하는 것,
비난받을 행위를 저지른 자들을 "인간이 아닌 존재"로 격하시키는
비인간화의 과정이
굉장히 어리석은 짓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단순명료한 결론이다.

결국 우리가 지향하는 바가
"악마적인 행위"가 우리 사회에서 줄어드는 것,
그리고 그런 부정적인 행위의 피해자들을
최대한 적게 발생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자면,

바람직한 방향은 "악마화"나 "비인간화"가 아니라,
그들과 "우리"를 동일한 집합으로 환원시키고,
우리도 그들과 같이 사악한 존재이며,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점을 받아들이는 쪽이다.

그들을 타자화 하지 않은 것을 통해서
실질적인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음을 저자는 역설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