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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 때부터 여엉 이상하더니, 결국 파운드 케이크가 이상하게 구워져 버렸다.
포슬포슬한 케이크 대신에, 떡과 같은 텍스쳐... 처음 있는 일이라, 무엇이 잘못되었던 것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보고 있다. 버터의 온도를 평소와 다르게 했기 때문인가, 중간에 오븐 문을 자주 열어서 온도가 떨어졌기 때문인가, 밀가루를 조금 더 넣은 후에, 우유를 평소보다 많이 넣었기 때문인가... 평소와 다른 부분이 동시에 여러 개 발생했던 터라, 확실한 원인을 특정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이렇게 실패가 쌓이면서, 실력이 늘어간다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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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바쁜 일상을 사느라, 알람 소리에 의지해서 아침 눈을 뜨곤 했는데, 오늘은 아무 것도 방해하는 것 없이, 눈이 떠질때까지 푹 자고 일어났다. 이렇게 만족스러운 잠을 자고 일어 났을 때의 행복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