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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en 혹은 Z generation이라고 불리는 세대가
어떤 환경/어떤 지향 속에서 양육되고, 살아왔으며,
또한, 그런 성장의 결과가
심리적으로, 사회적으로, 이념적으로, 제도적으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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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제시하는 3가지 "거짓말"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 스트레스와 위험에 대한 노출을 통해 우리는 점점 더 약해진다.
* "감정"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 세상은 '우리편'과 '적'으로 구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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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eb이 제시하여 유명해진 Antifragile이라는 개념은
이 책의 전반에서 매우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하고 있다.
적절한 노출과 스트레스를 통해서
점점 더 강해져야 하는 개체가
그런 필요한 자극이 결여된 상태에선
결국 준비되지 못한 생명체가 될 수 밖에 없는데,
요즘의 젊은이들이 이런 "과잉 보호"를 통한 '노출의 박탈'을 통해서
지극히 부족한 준비상태로 빠져들었다는 것이
저자의 논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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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법적인 인식이 가져다 주는 해악적 결과에 대한 설명을 읽고 있노라면,
이건 나를 위해서 쓰여진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관점과 해석의 다양성을 없애버리고,
이분법적인 사고를 통해서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려는 태도는
사실, 내가 꽤나 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열린 사고를 통해서
나와 다른 견해에 더 자주 노출되는 연습이
정말로 필요하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독서도, 유투브 시청도, 인터넷 게시판도
내 삶의 지적 편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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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묘사하는
미국 대학가의 풍경이
과연 우리의 대학 풍경과 매우 다른 풍경일까 생각해보면,
미국의 대학이 진보/좌파적 색채가 강력하다는 점이 다를 뿐,
아마 학생 개개인이 보여주는
심리적/관계적 특성은
우리의 모습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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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T (Cognitive Behaviorial Therapy)에 대한 저자의 소개도
개인적으로 아주 유용했다.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고 싶은 분야다.
단지 지적인 추구가 아니라,
나를 다듬고, 교정하는 좋은 툴이라는 생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