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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가 4개 잡혀 있는 날이었다.
줄기차게 달려서 3개를 끝냈을 때에,
잠시 화장실에 갔다가 나오면서 꽤 힘들다는 기분이 들었다.
고작 세 탕을 뛴 후에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건,
몸이 늙어서 신체 능력과 집중력이 퇴보했기 때문인가,
아니면, 업무 시작 전에 나름 공부하느라 에너지를 써버렸기 때문인가.
이런 생각을 했다.
예전과 비하면, 터무니 없이 적은 업무량을 소화하고 있는 요즘이라
더더욱 이런 피곤함은 흥미로운 모습으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