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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첫 달은

별 다른 기대 없이

거의 의무감 반, 습관 반으로 펼친 책이

빵빵 터지는 

그런 신기함이 가득한 달이다.

 

이 책 역시 그런 "의외의 기쁨"을 가득 주는 책이었다.

 

점차 짧아지는 집중력과

예전과 확연히 다르게 줄어들고 있는 텍스트 소화능력에

좌절할 때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책들이 주는 즐거움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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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면서는

    "지나친 자기 중심성으로 찌들어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셀카와 소셜 미디어라는 문화 현상을 통해서

    심리학적으로 묘사하고

    사회학적으로 분석/설명하는 책"

이겠거니 생각하면서 펼쳤는데,

 

의외로, 꽤 "거대한 서사"가 깔려있는

호흡이 긴 흥미로운 설명들을 통해서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자아"라는 개념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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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과정을 통해서 필연적으로 우리가 습득할 수 밖에 없었던

"부족적 사고" 성향으로부터 설명을 시작한 저자는,

 

그리스적 관념 체계와

그리스도교의 세계관

그리고 근대의 철학과 신자유주의가

우리의 "자아상"의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심도 있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자아 관념"에 대한 복잡다단한 모든 설명의 근저에 깔려있는 기반은

우리가 자신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자아"상이

"스토리 텔링"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세가지 포인트들을 

잘 소화하여 받아들일 수 있다면,

 

저자가 책의 후반부에서 

강력하게 역설하고 있는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에 대한

중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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