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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를 심도있게 연구하는 학자들에게서
역사적 예수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의미있는 저작이
꽤 많은 빈도로 나오는 현상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된다.
이런 경향은 날이 갈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것 같다.
기독교 쪽에서 '역사적 예수 연구'에 대한 열기가
꾸준히 식어가는 경향과
확연히 대비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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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자연스럽게 예수에 대한 이해로 연결되는 건,
예수의 생애와 사역과 가르침이 발을 디디고 있었던 그 토대가
바로 유대적 사고와 유대적 환경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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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메시아 사상"의 잉태와 발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유대적 메시아 사상에 대한 이해가
결국 자연스럽게 예수로 연결된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예수의 사역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시각을
한층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가늠자를 제공해주는
이런 연구 성과는
결과적으로
우리가 "예수의 하나님 나라 운동"을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툴이 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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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큰 흐름,
즉,
남유다 이사야를 중심으로 하는 "다윗 계보 메시아" 사상
북이스라엘 호세아를 중심으로 하는 "비왕권적 메시아" 사상을
저자는 알기 쉽고 깔끔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제2, 제3 이사야와 예레미아를 통해서
그리고 다양한 소선지서를 통해서
그러한 메시아 사상이 어떻게 발전되고 있는지도 잘 보여준다.
특히, 그 발전 과정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고난 받는/패배하는 메시아" 사상의 생성과 보급에 대해서
잘 지적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니엘에 나타나는
후기적 형태의 메시아 사상을 소개하면서,
저자는 자연스럽게
사두개파와 바리새파로 대변되는
두 관점을 소개하고,
그런 역사적 흐름을 예수로 연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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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텍스트를 하나 하나 펼쳐서 읽어가면서 책을 읽다보면,
순식간에 마지막 쳅터에 다다르게 되는데,
이런 식의 독서를 유도하는 책들은
거의 예외 없이 영양가가 풍부할 뿐더러,
그렇게 만들어진 성경에 대한 한 층 더 깊은 이해는
더 두터운 영성의 든든한 토대가 된다.
올해의 독서 Top 5를 뽑으면,
그 리스트에서도 꽤 상위에 랭크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