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우 선명한 보주수의적 입장에서 쓰여진 

여러 에세이를 모아 엮은 책

 

영국의 빈민 지역에서 오랜 세월 의사로 일해온 저자의 눈에 비친

"영국 최하층"의 삶의 모습을 생생한 글솜씨로 묘사하고 있다. 

 

폭력성, 무지와 무식,

야만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말과 행동과 삶,

도박과 중독, 갖가지 범죄, 

갈갈이 해체된 가족구조와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지극히 극단적인

"수동성"과 "책임회피"에 대해서

저자는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

저자의 주 논지는

풍요롭게 살아가며 입만 살아있는

좌파 리버럴들의 "세계관"이 

결국 최하 빈민층의 "정신"을 썩어가게 만들고 있다는 것.

 

그들을 위하는 척하는 좌파 리버럴들의

상대주의적이고 다원적인 아젠다들이

결국 빈민층들의 무기력과 영원히 탈출 불가능한 가난의 굴레를 만들어간다는 점이다. 

 

@

정치적인 견해와 입장으로는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입장에서 서술된 글이지만

나름 재미나게 읽었다. 

 

개인적으론

좋은 필력과 건전한 상식으로 무장된 "정규제"

공동체의 미래와 안위를 걱정하는 멀쩡한 정신의 "조갑제"와 같은 느낌으로

읽었다. 

 

혹은 가끔씩 "틀리지 않은 소리를 하는 조선일보"와 같은 느낌이랄까...

 

여튼... 동의하지 않는 입장의 책들을

좀 폭넓게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면서 진도를 뺐다. 

 

@

이런 류의 글들을 읽을 때에

항상 내 맘 속에 드는 생각은

   '지배 엘리트들이

    소위 "개, 돼지"들이

    빠릿빠릿하게 일하지 않고

    말을 잘 안 들어서 기분이 상하셨군...'

이라는 것... ㅋㅋ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