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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찻길에서 들리는 차량 도난 경보기 소음에 예정보다 일찍 일어났다. 몇 분간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짧은 고민 후에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세탁기를 돌린 후, 빨래를 널었다.
샤워 만큼이나, 중독성 강한 것이 빨래다. 빨래를 돌리고, 널 때에 느껴지는 묘한 쾌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 즐거움을 대충 표현하자면... 뭐랄까, 생활이 좀 더 정돈된 느낌, 그리고 삶을 잘 추스리고 있다는 느낌이 있는데, 그것이 묘한 중독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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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내린 날이다. 근래에 이런 가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힘들고 긴 가뭄이었으니, 비록 태풍일지라도 이런 비는 참 고맙다. 풍성하게 내리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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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에 잠깐 여유가 있었다. 그 막간을 이용해서 KFC로 가서 승표와 저녁을 함께 먹었다. 흔히 있지 않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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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디 습한 날이지만, 에어컨 덕분에 꿉꿉하지 않게 상쾌함을 느낀다. 참 고마운 문명의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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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은 쓰레기 버리는 날. 버려야 할 것들을 챙겨서 버리고나니, 속이 후련하고, 공간 활용도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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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를 다시 세팅하고, 고정했다. 확실히 소음도 줄었고, 더 쾌적하다. 진작에 했어야 했는데, 게으름으로 지금가지 미뤘다. 굳이 비오는 날에 두 번의 빨래를 하다니... 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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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표 스무디가 너무너무 맛있다.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요 몇 년 동안, 이렇게 좋은 음식으로 풍성한 행복을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 영양도, 맛도, 의미도 모두가 만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