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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의 전등이 나가는 바람에, 의자를 놓고 올라가서 길쭉한 전구를 교체했다. 꽤나 높은 천장을 가지고 있는 공간이라, 까치발을 하고 손을 한껏 뻗으니 겨우 닿았다. 게다가, 간단치 않은 구조로 되어 있는지라, 교체를 위해선 온몸을 이용해서 꽤나 곡예스러운 씨름을 한 바탕 해야 했다.
키가 작은 사람이나, 힘이 모자란 사람이 혼자 사는 경우라면, (아마, 젊은 미혼의 아가씨가 그런 경우겠다.) 그런 "혼자사는 삶"도 만만치 않은 구석이 꽤나 소소하게 많이 있겠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