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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히 늦잠을 즐기고, 세탁기 한 번 돌린 후에, 옷을 입고 걸었다. 바람이 선선하고, 햇볕은 따갑지 않으니, 더 없이 좋은 날이다. 1년 중 가장 좋은 기후를 보여주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만 같아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한가위를 전후한 때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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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상스럽게, 지난 10여년간의 루틴과 완전 달리, 9월을 전후한 이 시점에,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젝트가 많이 생기고 있다. 지난주와 이번주를 합쳐서 4개니까, 정말 이 무슨 새로운 변화의 시작인가 싶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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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조선일보의 싸움도 참 특이하고, 오유와 시사인의 싸움도 참 특이하다. 누가 뭐래도 한 배를 탄, 한 편일 것 같은 분들의 격한 싸움. 과연 어떤 결말이 날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정의당과 시사인, 한겨레와 경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신을 맹렬하고 충성스럽게 지지하는 핵심적 지지자의 꽤 큰 몫을 잃었다는 점이다. 아마도, 극적인 뭔가가 없다면, 다시 붙잡기 쉽지 않은 "돌아섬"이 있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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