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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간 한국 현대사의 흐름에 꽤 큰 획을 긋는 일들이 중첩되어 일어나고 있다. 훗날 요 즈음을 되돌아보며, 황당했던 대한민국의 상황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을 하는 날이 오겠지.
여튼, 그래도 이 와중에 순기능을 좀 꼽아보자면, 마치 김성근이 한화로 복귀해서 자신의 "신화"를 스스로의 말과 행동과 성적으로 철저히 무너뜨림으로써 우리나라의 프로야구가 80년대식 옛 야구, 일본식 작은 야구를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처럼,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어 그 직을 수행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집단의식은 "박정희 향수"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을 지적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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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작업실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몇 주째 계속 찾아보고 있지만, 역시 내 구미에 딱 맞는 공간은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늘도 3개를 방문해서 살펴봤는데, 공간이 맘에 들면 돈이 비싸고, 돈이 적절하면 공간이 맘에 들지 않는, 아주 전형적인 불일치를 계속 확인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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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 수상하게 돌아가니, 이러다가 무슨 큰 일이라도 벌어지는건 아닌지, 걱정이 좀 되기도 한다. 부디, 닭대가리 년놈들이 엄한 일 꾸미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