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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열흘간 나를 괴롭힌 설사 사태는 서서히 진정 기미를 보여주고 있다. 극단적인 괴로움 없이 이렇게 마무리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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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 들러서, 머리를 정리했고, 2년마다 돌아오는 자동차 정기 검사를 받으러 검사소에 다녀왔다. 멸치액젓으로 간을 해서 떡국을 끓여 먹었다.
식사를 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2001년에 탄생한 이 녀석이 이제 17년차에 접어든다. 기나긴 세월이었다. 이 차와 있었던 다양한 일들을 회상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간 참 많은 사건들과 변화들이 있었구나. 초반에는 주행거리가 꽤나 급격하게 쌓였는데, 이젠 2년간 만킬로 쌓는것도 쉽지 않은 라이프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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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을 일곱 라운드 넘게 돌렸다. 최고 기록 경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