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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S라 명명되는 불편한 증상들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말하고 있는 Sarno의 책을 읽고 나서, 나의 무의식의 세계에 어떤 "억눌린 분노"가 똬리를 틀고 있을까를 계속 생각해보고 있다. 육체적인 변화가 아니라 "지식"을 통해서 그런 증상들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저자의 설명을 계속 곱씹어보고 있다.

 

"억눌린 분노"란 것에 집중하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오래되어서 기억의 심연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는 살아온 지난 날들의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어 본다. 비록 오랜 옛날의 일들이지만, 현재의 내 모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많은 사건들 말이다. 


다양한 병리적 현상들을 만들어내는 잠재된 "억눌린 분노"를 대면하기 위해서 내 삶을 한 걸음 떨어져서 관찰하는 것이 꽤나 불편하고도 어색하지만, 분명히 그것이 내 삶의 행복과 "삶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는 과정이라 평가할 수 있다면, 며칠 간 내가 붙잡고 있는 이 화두는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있는 1회적 사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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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명박-박근혜를 지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얻는 결론은, 소위 "한경오프"라고 불리는 왼쪽의 언론들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한겨레나 경향의 패악질이 없었더라면, 노무현의 불행한 죽음도, '이명박근혜'의 암흑의 정권도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라는 깨달음 말이다.

 

새로운 정권이 탄생하고 난 후에, 그들이 이른바 "자기편 대통령"을 향해서 무슨 험한짓, 음험한 계략을 실천하건간에, 평범한 우리 시민들이 그 음모의 장난에 함께 춤추지 않고, 심지를 견고히 한다면, 분명히 노무현 정권 때의 그런 아픈 기억들이 또다시 현실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지금 문재인이 갖가지 음해와 비토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지지율을 지키고 있는 이면에는, 다수 국민들의 이런 깨달음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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