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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라, 평소보다 조금 일찍 업무를 시작,
중간에 주어진 빈 시간에는 피자집에서 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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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히 루틴하고, 동시에 또 적절히 변화가 있는 삶.
그런 삶을 꾸리기 위한 예민한 균형감각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뭔가 크게 판을 벌일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찾아왔을 때에,
그 기회를 잡지 않고 그냥 흘려 보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다.
사업적 성공을 만들어 내는 그런 재능을 내가 가지고 있는지도 의문이고,
내 성격상, 그렇게 판을 벌여 놓았을 때에
어떤 삶을 살게 될지도 뻔히 눈에 보인다.
지금 꾸리고 있는 구멍가게가
한 사람 입에 풀칠 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계속 유지되기만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