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ng Mortal
Illness, Medicine, and What Matters in the End
Atul Gawande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 모두의 운명. 죽음이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세상에 태어나 한 인생을 사는 우리 모두가 결코 비껴갈 수 없는 관문인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의료"라는 것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를 담담한 체험담의 형식으로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피상적인 접근으로만 그치고 있었던 문제에 대해서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생각해 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참 좋은 책이다.
그가 이야기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죽음의 과정은 자연스럽게 나를 항하는 거울이 된다. 내가 경험한 지근거리에서 경험한 유일한 죽음의 과정이었던, 내 할머니의 "노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았고, 그렇다면 나의 "노년"은 과연 어떠해야 할지, 그리고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지금 나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생각해 봤다.
쉽지 않은 주제이지만, "나"라는 사람도 결국엔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는 엄연한 현실을 고려한다면, 그냥 못본채 하고 지나가서 될 일이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가족이나 자녀나 배우자의 보살핌 없이 혼자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나 같은 처리라면, 더더욱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