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We Got to Now
Steven Johnson
[Where Good Ideas Come From], [the Invention of Air], [the Ghost Map], [Everything Bad is Good for You] 등의 책으로 꽤 이름을 알리고 있는 Steven Johnson의 책이다. 지금까지의 그의 스탠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렌즈와 광학기술, 냉각기술과 냉장고/에어컨, 전화기, 라디오, TV, 축음기, 소나, 백신, 염소소독, 상하수도, 시계, 전구, 레이저 등, 현대의 삶에서 너무도 당연히 여겨지는 여러가지 것들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하는데,
동시다발적으로 출현하는 신문물과, Bell Lab에 대한 설명에서 확연히 드러나는 것처럼, 이 책에서 일관되게 견지되는 저자의 논지는, 그런 위대하고 놀라운 발명이 "발명가 한 명의 집요한 노력과 천재적인 재능"에 의해서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의 지성이 공유되고, 유통되고, 재조합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탄생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인류 전체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서 과연 특허는 어디까지 어떻게 독점을 보장받아야 하는가라는 질문과 관련해서, 이런 주장이 함유하는 철학적/윤리적 가치는 자명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