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t is like to go to War
Karl Marlan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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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고비를 여러번 넘나들면서 몸소 전쟁을 체험한 저자가 "전쟁"에 대해서 쓴 책.
일반적으로 이런 류의 책들은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가득한 "체험담"으로 구성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물론, 당연히 다양한 전투의 경험과 극단적 상황에 대한 스릴 넘치는 묘사들이 가득하지만, 그것에 그치지 않고, 철학적, 신화적, 윤리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전쟁의 본질과, 그 과정에서 그 엄청난 충격을 감당해야 하는 개개인에 대한 사회의 부채를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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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대해서 모르는 상태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가, 도대체 저자가 누구길래 이렇게 글을 잘 썼나 싶어서, 중간에 구글링을 해 봤다. 무시할 수 없는, 굉장한 이력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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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대한 공포를 자양분 삼아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전쟁의 진행 과정에서 떨어지는 많은 콩고물을 보면서 전쟁을 충동질하는 모리배들이 미국에도, 한국에도 공히 존재한다.